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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지은이(著者)   유향(著者 劉向) 에 대하여


『열녀전(列女傳)』의 작자 유향(劉向)은 기원전 77 년에 태어나 기원전 6 년에 죽었다. 유향(劉向)이 살았던 시대는 한(漢)나라 선제(宣帝), 원제(元帝), 성제(成帝)가 통치하던, 즉 전한(前漢:西漢)이 기울어 가던 시대에 해당된다. 그는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동생 유교(劉交)의 5 세손으로 왕족이었으며, 아들 유흠(劉欽)과 더불어 서한(西漢:前漢)을 대표하는 경학가(經學家)였다.

자(字)는 자정(子政), 본명(本名)은 갱생(更生).

성제(成帝) 시대에 태후 왕씨(王氏)와 관련된 외척들이 정권을 장악하자, 유씨(劉氏) 중심의 정권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열녀전(列女傳)』을 저술하였다. 여성의 능력과 가능성을 바로 인식하여, 여성 중심의 왕씨 권력을 대처하고 남성 군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려는 것이 이 책의 저술 동기였던 것이다.

『열녀전(列女傳)』은 정권 회복의 과제를 안고 있었던 성제(成帝)에게 헌정되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유향(劉向)은 자연 현상의 이변(異變) 징조를 통하여 정치의 혼란을 진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홍범오행전론(洪範五行傳論)』을 황제에게 올렸다. 외척(外戚)의 등장과 자연재이(自然災異)의 발생으로 정치가 불안하게 된 것이지만, 그 책임은 군주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군주가 강력한 통치력으로 혼란을 수습하여야 함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와같은 『열녀전(列女傳)』의 저작 의도에 따른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최초로 여성의 능력을 인정한 고전이라는 점에서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유향(劉向)의 저작으로는 『열녀전(列女傳)』 외에 『열선전(列仙傳)』, 『신서(新序)』, 『설원(說苑)』, 『세설(世說)』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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