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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맹모삼천(孟母三遷)」과 「단기지계(斷機之戒)」


인터넷 맹자집주의 맹자해설에
「맹자는 BC 4세기 전반에 태어났다. 어릴 때 이야기로 '맹모삼천(孟母三遷)'이나 '단기지계(斷機之戒)'의 가르침이 있다. 젊었을 때 노 (魯)나라로 유학하여 ...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맹모삼천(孟母三遷)」은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가 어릴 때 그의 교육적인 환경을 좋게 하기 위하여 이사를 세번 했다는 이야기이고,
「단기지계(斷機之戒)」는 맹자의 학문에 대한 열의가 식은 것을 깊이 깨우쳐 주기 위하여 짜고 있던 베를 칼로 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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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편찬한 『열녀전(列女傳)』에 전해지고 있다.
맹자는 가난한 선비의 집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일찍 죽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처음 맹자가 살던 곳은 공동묘지 근처였다. 어린 맹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상여를 메고 가는 시늉과 상여꾼들의 노래 부르는 흉내를 내며, 땅을 파고 널을 묻은 다음 둥그렇게 봉분을 짓는 그런 장난을 하며 놀았다.
「여기는 자식을 기를 만한 곳이 못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맹자의 어머니는 곧 집을 시장근처로 옮겼다.
그러자 맹자는 또 장삿군들의 장사하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여기도 역시 자식을 기를 만한 곳이 못되는구나」하고 맹자의 어머니는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이번에는 학교 근처로 집을 옮겼다.
그러자 맹자는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과, 제사상을 차리는 법과, 예의를 갖추고 인사하고 행동하는 광경들을 일일이 흉내내며 놀고 있었다.
「여기가 참으로 자식을 두고 기를 만한 곳이다.」하고 맹자 어머니는 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이것을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또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고 한다.

그 뒤 맹자는 집을 떠나 멀리 밖에서 유학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맹자가 뜻밖에 집을 찾아왔다.

맹자의 어머니는 그때 베틀에서 베를 짜고 있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귀한 아들인 만큼 반색을 하며 기뻐해야 할 어머니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렇게 물었다.
「공부는 어떻게 끝을 마쳤느냐?」
「끝을 마치다니요. 어머님이 뵙고 싶어 잠시 다녀가려고 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는 칼을 집어 짜고 있던 베를 잘라 버렸다. 북이며 바디며 잉앗대가 와르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맹자가 너무 뜻밖의 일에 깜짝 놀라,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머니.」하고 묻자, 어머니는 태연히 말을 꺼냈다.
「네가 공부를 도중에 그만 둔 것은 내가 짜던 베를 다 마치지 못하고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하고 사람이 학문을 닦지 않으면 도둑이 되거나 남의 심부름꾼밖에 될 것이 없다는 것을 타일렀다.
맹자는 충격적인 눈앞의 광경과 어머니의 뼈에 사무치는 교훈을 깊이 깨닫고 결심한 바가 있어, 곧 그 길로 배움의 길을 다시 떠나 열심히 학문에 전념한 끝에 마침내 공자 다음가는 성인이 되기에 이른 것이다.

원문(原文)에는 단직(斷織)으로 되어 있는데 뒤에 단기(斷機)로 쓰게 되었다. 짜던 베를 끊었다는 것보다는 베틀을 끊었다는 것이 더 힘있게 들리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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